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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개발자로 인생역전이 가능할까? - 2

DQ-admin 2020. 5.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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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개발자로 인생역전이 가능할까? - 1

 

캐나다에서 귀국하자마자 청년은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게 된다. 

흙수저라고 흙만 먹어야할 이유는 없다

운명처럼... 청년이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직후, 알파고 대 이세돌의 대국이 전세계의 핫 이슈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나랑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내 수준에서 다룰 수 없을거라 생각했었고, 
딥러닝/머신러닝은 석박사 학위를 따고 전문적으로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한 학기를 플젝과 과제에 치여 알파고가 필자의 머릿속에서 잊혀질 때쯤... 
우연한 기회에 교내 딥러닝 스터디에 참여하게 됐고,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했던건지 깨달았다.

"구글,페이스북이 우리의 연구원이다. 우리는 연구원들이 연구해준 결과만 잘 가져다 쓰면 된다."
필자가 존경하는 분이 해주신 말씀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딥러닝에 대한 스탠스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하긴 했지만, 무대뽀 스타일로 직접 적용 해보며 딥러닝에 대한 경험을 늘려나갔다.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스타트업도 경험하다가 우당탕탕 학교를 졸업하게 됐다. 
당장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사**, 링*** 등에서 인공지능 개발업무를 할 수 있는 회사에 무조건 지원하고 보았다.

구*, 가* 에서 첫직장을 시작하지말것

지원한 회사만 20여개... 그 중에 최종 합격까지 한 곳은 3곳이었다. 
대표가 나를 엄청나게 뽑고싶어한다고 느껴지고, 가장 조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은 곳을 선택하게 됐는데...
지원부터 입사까지 걸린 시간은 약 1달...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청년은 몰랐다. 

분명 '인공지능 개발자' 라는 직무로 입사했는데... 입사 전 생각했던 회사일과는 많이 달랐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네트워크 설치... 서버 구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까운 시간들이 의미없이 흘러갔다. 
물론 인공지능 모델을 실제 적용도 해보고, 프로젝트도 진행해보긴 했지만, 
내가 알던 '개발자'들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이게 회사인가? 그런 고민을 수십번... 
낮은 연봉은 아니었지만, 지금 이직하지 않으면 인생이 정말 망가질 것 같았다.
그렇게 1년도 채 다니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신입 개발자라면 구*, 가* 쪽에 본사가 있는 기업에는 지원조차 하지 말기를.. 
그게 필자 인생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이다... 

그렇게 옮긴 두번째 직장도 역시 중(*)소기업.. 물론 가*,구* 는 탈출했지만... 
이래서 어른들이 첫직장이 중요하다고 하는건가 필자는 아직도 저 말을 믿지는 않는다 (개발자 한정) 
이전 직장보다 쓸모없는 일들(보고서 작성, 외부 미팅 등)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본업을 제대로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같이 일하는 사람의 능력도 
필자의 효율을 높이는 데에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된다. 
전형적인 주변 분위기에 휘둘리는 타입이다보니... 친구따라 강남가는 스타일

지난 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회사에서 필자를 붙잡고 싶어했고, 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은 헀지만, 
필자의 본성 자체가 발전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이상한 성격이기 때문에 미련을 가지지 않고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입사하게 된 인공지능 개발 스타트업. 그 당시 기준으로는 정말 좋은 대우를 받았고, 
이렇게 좋은 회사가 있을 수 있나? 의심이 들 정도로 행복했다. 
이게 바로 개발자가 하는 일이지! 그런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수백번 하게 됐었고....
1-2달 만에 전 회사에서 짠 코드량을 넘겼다면 그 전 회사의 수준이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이 가시리라.

스타트업은 회사 망할 걱정을 해야한다

정말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회의를 하다가 밤을 새보기도 하고,
개발을 하다가 밤새기를 수십번, 매일 발표되는 수많은 인공지능 논문들을 구현하며 실력이 늘어나는 것도 느껴졌다.
'스타트업'은 이런거라는 걸 (긍정적인 방향에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후속 투자 유치를 못받게 되면서 회사도 조금 어려워졌다.
안 좋은 일은 한 번에 온다고 하던가, 필자의 개인 사정까지 겹쳐지면서 아쉽게도 퇴사 수순을 밟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참 아쉬운 인연이지만, 어쩌겠는가, 상황이라는건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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